종착역이 전북 익산까지 연장되고 대전에서도 장항선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구불구불했던 노선도 곧게 펴져 승차감도 좋아졌다.
4일 코레일(철도공사)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금강하구둑을 이용한 장항(신장항)∼군산(대야) 구간(17.1km) 연결 공사와 온양온천(아산)∼장항 구간 1차 직선화 사업(75.6km)이 올해 말로 11년 만에 끝난다.
이에 따라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 사이에 놓인 금강하구둑을 넘는 장항∼군산 간 철도가 신설되면서 종착역도 기존 장항에서 도계를 넘어 전북 익산까지 연장됐다. 서해를 구경할 수 있는 이 구간에는 신군산, 분기, 대야, 임피, 오산리역이 신설됐다.
서대전∼익산∼신군산∼장항∼용산 간 열차가 하루 8회씩 신설돼 대전에서도 장항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에는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장항을 가려면 천안을 거쳐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코레일 측은 “서천∼익산 구간에 새마을호를 하루 2회 신설하고 무궁화호도 균등하게 배정해 통학생 및 통근객의 편의를 도모했다”고 말했다.
직선화 작업으로 승차감도 전보다 좋아진다. 그동안 급격한 ‘S’자 곡선으로 이어지던 온양∼신성(44.6km), 주포∼남포(13.4km), 간치∼신장항(17.6km) 구간의 ‘척추’가 곧게 펴졌다.
이 직선화 작업으로 학성, 선장, 주교 등의 간이역이 폐쇄돼 전체적으로 장항선 역사가 27개에서 24개로 줄어든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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