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혹등고래 뼈가 야산서 나온 이유는

  • 입력 2007년 12월 6일 02시 56분


5일 오후 울산 남구청 직원들이 남구 장생포동 야산에서 4년 전 묻었던 혹등고래 뼈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5일 오후 울산 남구청 직원들이 남구 장생포동 야산에서 4년 전 묻었던 혹등고래 뼈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울산 남구청이 ‘혹등고래’ 뼈 발굴에 나섰다.

남구청은 5일 “4년 전 야산에 묻어 놓았던 혹등고래를 전시용 뼈 표본으로 만들기 위해 6일부터 이달 말까지 발굴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할 고래는 길이 7.5m, 무게 4t의 4∼5년생 수컷으로 2003년 8월 초 강원 속초시 근해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남구청은 당시 이 고래를 사들여 같은 해 8월 15일 남구 장생포동 야산에 묻었다. 남구청이 고래를 야산에 묻었던 것은 완전하게 뼈만 추출하기 위해서였다. 남구청 관계자는 “칼 등의 도구로 살점을 베어 내면 뼈가 다칠 수 있어 뼈 표본을 만들 때는 시간을 두고 살을 삭힌다”면서 “고래의 크기에 따라 3∼5년 매장해 둬야 살점이 사라지고 뼈만 남는다”고 말했다.

발굴된 고래 뼈는 머리와 몸체 등 부위별로 세척 작업을 거쳐 상자에 담긴 채 장생포 고래박물관 1층 수장고로 옮겨진다. 박물관 측은 이 뼈를 2년간 자연 상태에서 건조시킨 뒤 다시 조립해 전시할 계획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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