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신은영/아이들 앞에서 ‘선생님 흉보기’ 비교육적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학기를 마칠 시간이 다가와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조촐하게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들의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내년도에 더 잘 가르쳐 주십사 하는 인사의 자리여서 흡족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몇몇 학부모와 차 한 잔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약간 실망을 느꼈다. “○○ 선생님은 너무 많이 바라는 사람이다” “○○ 선생님은 애들을 너무 많이 윽박지른다” “○○ 선생님은 말도 많고 아주 유별난 성격으로 소문나 있다”는 등 담임선생님에 관한 좋지 않은 얘기들만 잔뜩 오갔다.

물론 선생님의 성격에 대해 학부모들끼리 이야기는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기왕이면 선생님의 장점을 나누는 말들이 오갔으면 했다. 특히 아이들 듣는 앞에서 선생님의 안 좋은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스승에 대한 편견과 오해와 불신을 심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로 믿고 좋은 점을 보는 학교와 가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은영 경기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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