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제 올림피아드서 금 3-은 1-동 1 땄는데도…

  • 입력 2007년 12월 7일 06시 02분


울산공고 로봇연구활동

정부지원 중단으로 위기

울산공고(교장 나진·남구 신정동)가 국내 최고의 로봇 특성화 고교로 자리 잡았다.

울산공고 로봇연구반 학생들은 지난달 27∼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9회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3개와 은·동메달 각각 1개씩을 획득했다.

이윤기 김철진 학생이 캐리어 로봇 분야에서, 이다빈 학생이 로봇 미로찾기 분야에서, 이윤기 학생은 장애물경주 분야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한 것. 또 미로 찾기 분야에서 김철진 학생이 은메달, 김동진 학생이 동메달을 받았다.

이번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는 세계 9개국에서 총 6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올해 들어 열린 전국 로봇대회에서 입상한 울산공고 학생 9명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울산공고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교사들의 체계적인 지도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 2005년 9월부터 산학협력우수실업고 지원 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된 울산공고는 노동부와 산업자원부 교육인적자원부 등으로부터 매년 2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로봇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 유일하게 로봇 특성화 고교로 선정된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40여 명의 학생들로 로봇연구반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부 등에서 지원되는 2억 원은 3년 기간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중단돼 자칫하면 울산공고의 로봇 연구활동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나진 교장은 “교사와 학생들이 주말과 방학 때도 로봇 연구에 몰두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정부에서 꾸준하게 예산을 지원해 주면 세계적인 로봇 명문고로 육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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