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영역별 가중치-등급점수등 차등적용
올해 처음 등급제로 전환한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들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수능 등급을 점수로 환산해 반영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평균 등급이 같더라도 환산 점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환산 방식에 따라 세밀하게 점수를 계산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A학생이 △언어 1등급 △수리 ‘가’ 1등급 △외국어 3등급 △과탐 3과목 각각 1, 2, 3등급이고 B학생이 △언어 2등급 △수리 ‘가’ 3등급 △외국어 1등급 △과탐 3과목 모두 1등급이라면 두 학생의 언수외탐 4개 영역 평균 등급은 1.75등급으로 같다.
그러나 대학별 환산 점수로 바꿀 경우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고려대의 경우 A 학생은 △언어 200점 △수리 ‘가’ 200점 △외국어 191점 △과탐 3과목 평균 97.5점으로 총점 393.4점, B 학생은 △언어 196점 △수리 ‘가’ 184점 △외국어 200점 △과탐 3과목 평균 100점으로 총점 388.6점을 받게 된다.
평균 등급은 같지만 총점에서 5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 수리영역의 경우 1∼3등급 간 차이가 16점이고, 외국어는 9점이다. 따라서 수리영역에서 3등급을 받으면 지원 자체가 불리하게 된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는 등급점수 자체에 영역별 가중치가 반영돼 있기 때문에 등급을 점수로 환산해 합산하면 되고, 한양대 등은 영역별로 등급 점수를 차등 적용하면서 동시에 영역별 가중치를 별도로 적용하고 있다.
반면 건국대 단국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영역별 등급 점수는 동일하지만 영역별 가중치를 별도로 적용하고 있다.
수능 등급 평균이 같은 두 학생이 고려대에 지원할 경우 | ||||
구분 | 수험생 A | 수험생 B | ||
등급 | 환산 점수 | 등급 | 환산 점수 | |
언어 | 1 | 200 | 2 | 196 |
수리‘가’ | 1 | 200 | 3 | 184 |
외국어 | 3 | 191 | 1 | 200 |
과탐평균 | 2 | 97.5 | 1 | 100 |
등급평균/400점 환산 총점 | 1.75 | 393.4 | 1.75 | 388.6 |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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