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의 교무보조 직원 김모(41·여) 씨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4개 과목(각 20문항)의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문제를 인쇄하면서 1부씩 더 챙겨 B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딸(11)에게 전달했다.
이 시험은 김포 시내 27개 초등학교 중 25개교에서 동시에 치러졌으며 이 중 6개 표본대상 학교의 성적은 경기도교육청에 보고될 예정이었다. 김 씨의 딸은 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시험을 친 뒤 친구들에게 문제지를 미리 본 사실을 자랑삼아 얘기했고, 이 말을 들은 친구들이 담임교사에게 알려 문제 유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B초등학교는 이 시험을 백지화하고 12일 기말고사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
김 씨는 김포시교육청 조사 과정에서 “같은 시험문제로 여러 학교가 시험 보는 줄 몰랐으며 딸아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한 부 더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포=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