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까지 유출된 기름은 사고 지점에서 동쪽과 남쪽으로 각각 30km씩 떨어진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 주변과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까지 확산됐다.
충남도는 태안군 소원면, 원북면, 이원면, 근흥면 등 4개 면의 어장 2100ha와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신두리, 구름포, 학암포 등 해수욕장 6곳 221ha가 기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름띠가 연안 전체로 확산되면서 굴 바지락 전복 해삼 등의 양식장 250곳 3571ha(태안군 전체 양식장의 63%)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양식장이 많은 가로림만에 기름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이날 태안지역을 국고 지원과 피해자 세금 지원 등이 가능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방제정 등 선박 90여 척과 항공기 6대, 군인 및 경찰 민간인 등 인력 6000여 명을 동원해 사고 해역과 해안에서 방제 작업을 벌였다.
대책본부는 크레인선에 부딪쳐 파손된 유조선의 구멍 3개 가운데 봉쇄가 되지 않아 계속 원유가 유출됐던 뱃머리 쪽 구멍은 이날 오전 7시 반경 완전히 메워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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