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도에 따르면 한우펀드 주관사인 현대증권은 이달 7일까지 기관투자가에게서 70억 원을 투자받았으며 내년 1월 초 한우펀드를 시판할 예정이다.
한우펀드는 축산농가보호 등을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한우 송아지를 구입하여 농가에 위탁 사육한 뒤 어미 소를 판매해 수익금을 나누는 펀드다.
경기도는 2월 현대증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우펀드를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소 값이 하락해 그동안 판매 시기를 늦춰 왔다.
경기도는 이번에 조성된 펀드로 수송아지 1370마리를 구입해 양평 개군한우, 경기북부 한우백년, 이천 임금님표 한우 등 3개 한우브랜드 사업단에 24개월간 위탁해 사육할 예정이다.
사육 과정에서 쓰이는 사료 값, 월 10만 원가량의 사육비(마리당) 등이 농민에게 지급되며 한우 판매 후 이익금은 투자자에게 돌아가지만 잔여 이익금이 발생하면 농민도 이익금을 나눠 받게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는 30개월 뒤 8%의 확정수익률을 보장해 주고 소를 예상보다 고가로 팔아 남는 이익금도 배당금 형태로 추가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