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한나라당은 조현룡(61) 전 건설교통부 부산항공청장을 공천했다. 조영규(60)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과 진종삼(68) 전 경남도의회 의장이 무소속으로 나섰다.
한나라당 조 후보는 2002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군수에 입후보했다가 떨어졌다. 무소속 조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했으나 당시 무소속 진 전 군수에게 졌다.
무소속 진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경남도의원에 세 번 당선됐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도 열심히 도왔으나 이번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3명의 지지기반이 대체로 중복되는 셈이다.
▽공약=한나라당 조 후보는 농공단지 내 우수기업 유치와 기업 활동 편의 제공,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특성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또 도시계획의 재조정과 지역 내 하천 정비, 명문학교 유치, 장애인 복지시설 및 재활시설 건립 등도 곁들였다.
무소속 조 후보는 함안 도시개발공사 설립과 지방산업단지 조성 확대, 경전선 이설에 따른 신 역세권 개발, 장애인 재활센터 건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노인전문병원 유치와 평생교육 기회 확대도 구상하고 있다.
무소속 진 후보는 인재육성재단과 스포츠학교 설립, 외국어교육 강화, 아라가야 고도 복원, 만성적 교통체증 해소 등을 약속하고 있다. 인구 유입정책을 강화하고 환경친화적 용지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내걸었다.
▽쟁점=후보 모두 당선을 자신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백중세’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리 크지 않은 표 차로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분석.
경남신문은 10일 “후보들이 오차범위 안에서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당선 가능성도 오차범위 안에 들어 있었다.
한나라당 조 후보는 “중앙부처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과 인맥을 자산으로 함안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겠다”며 ‘인물론’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무소속 조 후보는 “12년 전부터 군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함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일했다”며 ‘토박이론’을 기치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무소속 진 후보 역시 “오랜 한나라당 생활과 지방의원 경력, 지역 이해도 등에서 월등하게 앞선다”는 논리로 표밭갈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함안군수 선거전은 남은 기간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33.8%의 부동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결정될 전망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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