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더뎅이병 걱정 뚝!”… 신품종 감자 개발

  • 입력 2007년 12월 11일 06시 45분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질병에 강한 감자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다고 10일 밝혔다.

감자 신품종은 체세포 추출과 다단계 교배 기술 등을 통해 개발됐다. ‘제서(濟署)’로 명명돼 국립종자관리원에 품종보호출원 신청이 추진된다.

이 신품종은 감자 껍질에 갈색 딱지가 생기는 더뎅이병 발병률이 34%로 현재 제주지역에서 대부분 재배되는 일본산 ‘대지’ 품종의 71%에 비해 훨씬 낮다.

또 싹이 트지 않는 휴면기간이 50∼60일에 불과해 제주지역에서 봄가을 두 번 재배가 가능하다. 신품종 감자 생산량은 1000m²당 460∼480kg으로 대지 품종과 비슷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내년 감자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농가 실증시험을 실시한 뒤 2009년부터 일반 농가에 종자와 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10년 동안 연구를 거쳐 질병에 강한 신품종 개발에 성공했다”며 “더뎅이병 발병이 낮아지면 감자 상품성이 높아져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 감자 재배 면적은 6000ha로 전국 재배 면적의 20%를 차지한다. 연간 총소득이 1000억 원 규모로 감귤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작목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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