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신품종은 체세포 추출과 다단계 교배 기술 등을 통해 개발됐다. ‘제서(濟署)’로 명명돼 국립종자관리원에 품종보호출원 신청이 추진된다.
이 신품종은 감자 껍질에 갈색 딱지가 생기는 더뎅이병 발병률이 34%로 현재 제주지역에서 대부분 재배되는 일본산 ‘대지’ 품종의 71%에 비해 훨씬 낮다.
또 싹이 트지 않는 휴면기간이 50∼60일에 불과해 제주지역에서 봄가을 두 번 재배가 가능하다. 신품종 감자 생산량은 1000m²당 460∼480kg으로 대지 품종과 비슷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내년 감자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농가 실증시험을 실시한 뒤 2009년부터 일반 농가에 종자와 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10년 동안 연구를 거쳐 질병에 강한 신품종 개발에 성공했다”며 “더뎅이병 발병이 낮아지면 감자 상품성이 높아져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 감자 재배 면적은 6000ha로 전국 재배 면적의 20%를 차지한다. 연간 총소득이 1000억 원 규모로 감귤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작목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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