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오염방제대책본부는 11일 기름띠가 사고해역과 주변 해역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고 조류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기름띠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 큰 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5시부터 12일 오전 11시까지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큰 사리가 계속되는 데다 현재의 북동풍이 북서풍으로 바뀌면 바다에 엷게 드리운 유막이 천수만과 경기 북부 등지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안면도 앞바다와 가로림만 입구의 기름띠가 항공방제로 상당부분 방제됐고 일부 엷은 유막만이 조금씩 발견되고 있다. 충남도는 태안군 내 5개 해안의 피해면적이 양식어장 3663㏊와 해수욕장 16곳으로 전날과 같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기름띠의 천수만 유입을 막기 위해 방제정 10척을 안면읍 창기리 부근에 배치해 방제활동을 했다. 이날 1만3400여명의 공무원과 회사원, 주민들이 방제 활동에 나서 폐유 603KL, 흡착 폐기물 3715t을 회수했다.
방제대책본부의 윤혁수 해양경찰청 경비구난국장은 "환경관련 국제기구인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에 흡착포 100t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태안=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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