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자원봉사 - 성금 모금 이렇게 참여하세요

  • 입력 2007년 12월 12일 03시 01분


‘검은 눈물을 흘리는 서해안을 살려 주세요.’

사상 최악의 해양 기름 유출 사고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충남 태안군 군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 닷새째인 11일 군인 경찰 주민 자원봉사자 등 1만3000여 명이 방제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넓고 모래, 바위틈에 엉겨 붙은 기름을 일일이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원봉사를 하려는 사람은 태안군청 재난상황실에 전화(041-670-2643∼2653)로 문의하거나 인터넷(www.taean.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은 기름 제거작업, 급식 지원, 방제장비 손질 등의 일을 맡게 된다.

비옷 장화 고무장갑 마스크 목장갑 등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자신이 쓸 장비는 직접 챙겨 가야 한다.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은 충남도공동모금회(042-220-3322)에 성금이나 물품을 보낼 수도 있다. 마스크 장화 방제복 흡착포 등이 현지에서 부족한 물품이다. 현장에서 방제작업을 하는 군인, 자원봉사자들이 갈아입을 헌 옷(겨울 옷)도 많이 부족하다.

한편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5일 1000명의 시민구조단을 꾸려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모래언덕과 천리포수목원에서 방제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1만 원의 참가비를 내면 버스로 방제 현장에 데려다 주며, 기름 제거 방법 등을 알려 준다.

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화보]기름으로 얼룩진 청정해역…재앙 드리운 서해안


촬영 : 김재명 기자


촬영 :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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