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12일 기자의 출입을 봉쇄한 채 강제로 기자들의 개인 물품을 정리한 뒤 기자실을 강제로 폐쇄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11시 50분경 의경 20여 명을 동원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관 2층 복도에서 기자의 출입을 막고 기자실 안에 있던 기자들의 개인 물품을 임의로 끄집어낸 뒤 기자실 문에 자물쇠를 채웠다.
정철수 경찰청 홍보과장은 이날 기자실에 남아 인천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 용의자 검거 과정을 취재하던 본보 기자를 과장실로 불러낸 뒤 곧바로 의경을 동원해 기자의 기자실 접근을 막았다.
경찰청 출입 기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기자실 폐쇄 조치에 맞서 16개 언론사가 매일 돌아가며 밤샘 농성을 해 왔다.
정 과장은 본보 기자에게 “충돌을 피하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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