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봉산문화회관 앞 신숭겸 장군 기리는 조각 전시

  • 입력 2007년 12월 14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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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앞 광장에 대형 돌 조각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봉산문화회관에 따르면 최근 대형 돌 조각인 ‘투사의 갑옷’(사진)이 문화회관 앞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 달간의 작업 과정을 통해 현재 95%가량 완성된 이 조각은 높이 2m, 무게 4t으로 부산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 정희욱(45) 씨의 작품.

이 조각에 사용된 돌은 경북 상주시에서 나는 화강석이다.

정 씨는 19일 대구에 도착해 3일간의 마무리 작업을 거쳐 완성한 뒤 22일부터 일반인에게 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각의 이름은 고려 개국 공신인 신숭겸 장군의 충절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자는 취지로 ‘투사의 갑옷’으로 정해졌다.

고려를 개국한 왕건이 대구 팔공산에서 후백제 견훤의 군대와 전투를 벌이던 중 위기에 처하자 왕건 측 장수인 신숭겸 장군이 왕건의 갑옷을 입고 순절한 역사에 착안한 것이다.

작가 정 씨는 “이 작품에 대구 시민들의 몸속에 흐르는 충절의 정신과 기백, 유구한 역사의 에너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작가 정 씨가 작품을 마무리하는 작업 과정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즉석에서 시민들이 작가와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봉산문화회관 측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작품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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