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편파방송저지시민연대(위원장 최홍재)는 11월 11일∼12월 9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을 분석한 뒤 “보도의 양과 보도 관련 해설이 편파적”이라는 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PD수첩’은 ‘BBK 이면계약서의 정체는’ 편(11월 20일)에서 보도시간 총 10분 26초 중 김경준의 주장을 32%(3분 22초) 방송했으나 한나라당의 주장은 21%(2분 14초) 보도했다.
‘이명박, BBK 명함의 진실은’ 편(11월 27일)도 이명박 후보의 BBK 명함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이장춘 전 외무대사의 주장 등을 82%(9분 12초) 보도했으나 반론은 11%(1분 16초)에 불과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이 방송의 해설에서도 “덮으려고만 하면 묻힐 수도 있었던 명함의 존재, 하지만 이 전 대사, 이제는 불편한 진실을 말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사건을 둘러싼 공방” 등 편향된 대목이 많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시사뉴스 코너 ‘앗뜨 뉴스’가 ‘편파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11월 11일∼12월 8일 20일간 방송된 이 프로그램의 대선 보도(총 99분 54초) 중 82%(81분 37초)가 BBK 관련 보도였으며 이 중 김경준 씨와 범여권에 유리한 내용이 42%, 한나라당에 유리한 게 11%였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BBK 관련 육성을 세 차례 인용했는데 하나는 검찰 발표이고 나머지 둘은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 씨의 목소리였다. 이날 보고서에 지적된 ‘PD수첩’ ‘김미화의 세계는…’ 중 일부는 이미 시청자 불만이 제기돼 17일 방송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MBC PD수첩 BBK 관련 보도 분석 | ||||
PD수첩 관련 | 총 방송 시간 | BBK 의혹 제기 주장 | 이명박 후보 측 반론 | 중립적 해설 |
‘이면 계약서의 정체는’ (11월 20일) | 10분 26초 | 3분 22초(32%) | 2분 14초(21%) | 4분 50초(47%) |
‘BBK 명함의 진실은’ (11월 27일) | 11분 13초 | 9분 12초(82%) | 1분 16초(11%) | 45초(7%) |
‘BBK 진실 공방’ (12월 4일) | 12분 47초 | 9분 47초(77%) | 55초(7%) | 2분 5초(16%) |
자료: 편파방송저지시민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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