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해양 오염 사고가 일어난 충남 태안지역을 찾는 자원봉사자가 이번 주말에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양오염방제대책본부는 14일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 2만2000여 명이 이날 태안군 해안의 기름 제거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주말을 맞아 충청포럼(성완종 회장) 회원 1100여 명이 15일 태안으로 오는 등 자원봉사자가 더 많이 모여들고 있다. 방제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자원봉사자의 연인원이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름띠는 보령시 외장고도와 호도, 삽시도를 넘어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70km가량 떨어진 소청도 부근까지 번졌다.
또 안면도의 백사장해수욕장에서 꽃지해수욕장에 이르는 해변 10여 km에는 기름이 굳어져 생긴 타르 덩어리가 밀려들었다. 지름 2∼3cm의 겔 형태인 타르 덩어리는 원유 중 경질유가 날아간 뒤 남은 무거운 기름 성분과 찌꺼기가 뒤엉킨 것이다.
부경대 해양공학과 류청로 교수는 “타르 덩어리는 이미 상당히 굳어져 있어 어패류에 직접 닿지 않는 한 2차 피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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