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숭열/무인모텔 청소년혼숙 부채질 우려

  • 입력 2007년 12월 17일 03시 02분


경기 파주신도시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 입지와 주변 환경을 둘러보러 갔다. 저녁식사까지 한 뒤 집으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늦어 근처 무인 모텔에서 자게 됐다. 차를 갖고 모텔 안으로 들어선 후 자판기와 비슷한 형태의 이용료 계산기에 돈을 넣자 객실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구조였다. 방에 들어갈 때까지 종업원과 대면하지 않았다.

굉장히 편하게 해 놨다는 아내의 말과 달리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미성년자 신분 확인이 안 되고 범죄가 일어나도 알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청소년의 혼숙에는 대책이 없어 보였다. 사람의 심리상 누군가와 얼굴을 마주치면 그게 기억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기 어렵지만 이런 무인 모텔은 범죄의 사각지대가 될까 봐 걱정스럽다.

이숭열 충남 천안시 쌍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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