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학습생활 지도법
○ 부족한 과목은 오전을 활용하라
늦어도 오전 8시에 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점검하도록 한다. 즐겁고 편안하게 잠을 깨는 습관을 들이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일어나라’는 잔소리 대신 경쾌한 클래식 등을 크게 틀어 주면 좋다. 맨손체조 등으로 몸을 움직이게 하고, 낮에 활동을 많이 하도록 유도해 잠자리에 일찍 들게 해야 한다.
특히 오전에는 독서나 수학,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학습 등 집중력을 요구하는 활동을 하도록 계획을 짠다. 상대적으로 실력이 있는 과목은 오후에 공부하도록 한다.
○ 계획은 능력에 맞춰 구체적으로
효과적인 생활계획표는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면서도 나쁜 습관이나 버릇을 바꿀 수 있는 약간의 약속도 포함돼 있어야 한다. ‘놀이공원 가기’ 등 꼭 하고 싶은 일과 ‘늦어도 오전 7시 반에 일어나기’ 등 매일 반드시 지켜야 할 일 등 항목을 나눠 계획을 반드시 지키도록 유도해야 한다.
1, 2학년은 연필 쥐는 자세, 자기 물건 정리정돈, 정확하게 말하고 쓰기 등 기본 생활 습관 위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3, 4학년은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철저히 복습하는 학습과 독서 심화과정에 주안점을 두고 5, 6학년은 학업성취도를 점검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학습능력이 높은 초등학생은 구체적인 생활계획을 하루 단위로 짜되 빠짐없이 지켰는지 매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경험을 위해 다음 학기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와 박물관, 미술관 등을 주 1회 정도 직접 찾아가게 하고, 유난히 관심이 많은 과목을 깊이 공부하게 한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초등생은 작은 목표라도 스스로 달성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신문이나 책 통해 다양한 글쓰기 습관 길러야
겨울방학 생활계획을 세울 때 특히 중요한 것은 다양한 책을 읽고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려 하지 말고 직접 글로 써보며 감각을 익혀야 한다.
다양한 논제를 접하며 신문이나 책을 통해 관련 지식을 정리하고 일상생활에서 떠오르는 의문점이나 가치관의 대립을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집중력이 약하고 학업 성적도 떨어지면 부족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면서 끈기 있는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30분, 다음엔 1시간 식으로 공부를 시작한 뒤 자리를 뜨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 보자. 시간을 정하기보다 학습목표를 정해 놓고 이를 다 마칠 때까지는 일어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웅진씽크빅 김민우 영어사업팀장은 “아이의 학업이 부진하거나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다면 어학연수나 문화체험, 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습의욕을 자연스럽게 키워 줄 수 있다”며 “프로그램을 고를 때는 부모의 뜻에 따르기보다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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