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신장병 투병 30대 가장 위한 사랑의 음악회

  • 입력 2007년 12월 18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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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으로 투병 중인 30대에게 잃어버린 가족과 건강을 찾아 주기 위한 사랑의 음악회가 열린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손인석)는 18일 오후 7시 반 청주시민회관에서 만성 신부전증으로 5년째 투병 중인 최모(38) 씨의 신장 이식 수술 비용 마련을 위한 ‘나눔과 감동의 1인 음악회’를 연다.

이날 음악회에는 2003년부터 교도소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다니며 음악 봉사활동을 벌여 온 오케스트라 ‘더 클래식’이 최 씨에게 희망이 담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신용불량자가 된 최 씨는 택시 운전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 오다 2002년 신부전증이 발병했다. 그러나 막대한 수술비용에다 신장 기증자도 없어 주 3회 하루 3, 4시간씩 투석치료만 받아 왔다. 최 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아내와 초등학교 2학년인 딸과도 헤어져 혼자 찜질방 등에서 지내 왔다.

그러던 중 최근 신장 기증자가 나타났다. 충북본부는 그동안 말기 암 환자와 어린이 백혈병 환자를 위해 순수 음악회를 열었지만 이번에는 최 씨가 건강과 가족을 되찾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모금을 함께 하기로 했다.

조직검사비와 수술비용 등 모두 200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 수술을 맡은 서울아산병원이 500만 원을 부담하기로 하는 등 지금까지 1000여만 원이 모아졌다.

충북본부 노덕호(40) 사무국장은 “건강을 되찾고 가족과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최 씨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충북본부 043-285-4004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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