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개항한 동해항에 27일 동해∼부산∼러시아 보스토치니 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항로가 신설된다. 이 항로에는 연간 50항차 컨테이너선이 운항되며 예상 물동량이 연간 4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항로 개설로 동해 자유무역지역과 북평산업단지 등 강원도 동해안의 산업이 활성화되고 수도권 및 도내 제조업체의 물류비가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1962년 개항한 속초항에도 내년 3월 일본 니가타, 러시아 자루비노,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새 항로가 개설될 예정이다. 도는 항로 개설로 고용창출 4695명, 생산유발 효과 3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2000억 원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속초항에는 내년 강원도와 속초시 각 3억 원, 범한상선 9억3000만 원, 일본과 중국 각 4억8000만 원, 러시아 5억1000만 원 등 총자본 30억 원이 출자되는 항로운항법인이 설립돼 여객과 화물운송사업 등을 공동 운영하게 된다. 2000년 백두산 항로 개설로 활기를 찾은 속초항은 그동안 여객 6만4000명, 컨테이너 8000TEU, 자동차 2000여 대 운송 등 대북방 교역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의회는 최근 두 항만에 대한 행정 재정적 지원을 위해 해상 운송기업의 일부 손실액을 보전해 주고 화물 유치 땐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의 조례를 제정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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