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대구대, 영천시, 한국남동발전㈜ 등은 17일 대구대(경북 경산시)에서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구대는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가 2008년 8월까지 200억 원을 들여 캠퍼스 동쪽의 6만6275m² 터에 3MW 규모의 발전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하루 4시간 가동으로 12M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반가정 1200가구의 하루 전기소비량에 해당하며, 연간 6000여 배럴의 기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소가 들어서는 곳은 행정구역상 영천시 금호읍 남성리.
280만1593m²의 대구대 캠퍼스 가운데 경산시에 속한 곳은 150만4247m²로 54%, 영천시는 129만7292m²로 46%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통상 ‘대구대 경산캠퍼스’로 불리는 이유는 대학 본관 건물이 경산시 진량읍에 위치해 있기 때문. 또 대구대의 정문은 경산 쪽이지만 북문은 영천시 금호읍에 있다.
영천시는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맞춰 ‘대구대 영천캠퍼스’라는 말을 쓰고 있다. 영천시가 발전소 건립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협약식에 참석한 이재웅 영천시장 권한대행은 “이 발전소는 대구대 영천캠퍼스에 건립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캠퍼스 명칭에 영천이 공식적으로 들어가도록 대구대 측과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대 관계자는 “캠퍼스가 경산과 영천에 걸쳐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생긴다”며 “두 자치단체와 의논하면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