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8일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동대문운동장의 본격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에는 3년 뒤 복합문화공간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가칭)가 들어설 예정이다. 동대문운동장 안의 시설물 중 상태가 좋은 것은 다른 운동장의 시설로 재활용된다.
먼저 3600개의 좌석(야구장 좌석 2400개, 축구장 좌석 1200개)은 리모델링 중인 목동야구장 좌석으로 쓰인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4억85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시는 2005년 설치한 전광판을 분해해 이 부품을 동대문야구장의 대체 구장으로 만들어질 구의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철거될 조명탑 램프 550개는 목동운동장, 잠실운동장, 효창운동장의 예비 램프로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활용을 통해 약 12억5500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의 역사성을 고려해 축구장 조명탑 6개 중 2개는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두고 성화대는 디자인플라자 한 곳에 이전해 보존하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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