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사리로 희망의 싹 틔운다”

  • 입력 2007년 12월 19일 0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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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습 재해지역 4곳에 재배 추진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해발 200∼400m 산간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고사리 재배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재배지역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2리와 표선면 하천리 등 4곳의 1만3000m². 11월 말 고사리 종자가 파종됐다.

내년 고사리 순이 나더라도 수확을 하지 않고 뿌리가 번식할 동안 기다린 뒤 2009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한다.

고사리가 파종된 지역은 해마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당근 무 감자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곳. 자연재해로 1년 농사를 망치는 농가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고사리 재배가 시도된 것.

고사리 수확기에는 체험 농장이 운영된다. 대량 재배를 통해 고사리 채취 프로그램이 친환경 관광 상품으로 육성된다.

고사리는 제주의 대표적 봄나물로 농가에서 재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재배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면적을 200만 m²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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