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된 지난해 2월 이후 최근까지 대중교통 이용자는 하루 평균 112만여 명(시내버스 79만여 명, 지하철 3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준공영제 시행 이전 하루 평균 이용자 82만여 명(시내버스 56만여 명, 지하철 26만여 명)에 비해 36.5%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시내버스와 지하철 간 무료환승제 시행 이후 월평균 환승률이 22.1%로 나타나 승객들이 연간 505억 원의 환승비용 혜택을 받았다는 것.
또 교통카드 사용률도 준공영제 시행 이후 88.5%로 시행 전(49.8%)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처럼 이용자가 늘어난 것은 무료환승제 실시로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갈아타기가 한결 쉬워졌고 고유가 시대를 맞아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통해 가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승객 증가로 인해 올해 지역 시내버스 업계에 지원하는 재정지원금도 당초 계획했던 606억 원에서 564억 원으로 줄어들어 42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구시 우대윤 버스개혁기획팀장은 “고유가 시대가 이어질 내년에도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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