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휴대전화 미납요금이 9억원?

  • 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6분


‘휴대전화 한 달 미납 요금이 9억 원?’

한 이동통신사가 실제 휴대전화 미납 요금의 10만 배 정도 액수가 적힌 e메일 청구서를 1000여 명에게 잘못 보내 고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 사상구에 사는 김모(48) 씨는 최근 SK텔레콤으로부터 지난달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미납 요금란에 ‘9억1913만138원’이라는 거액이 찍혀 있었던 것.

김 씨의 한 달 평균 휴대전화 요금은 3만 원 정도. 청구서대로라면 김 씨가 2500년 전부터 휴대전화를 쓰면서 단 한 번도 요금을 내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씨는 “어이가 없어 이동통신사에 전화했더니 ‘실제 미납 요금은 9470원이며 전산 오류로 요금 청구가 잘못됐다’는 말만 되풀이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전산 오류로 미납 요금이 9억여 원으로 잘못 찍힌 e메일 청구서가 13일 개인 가입고객 1000여 명에게 발송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음 날 곧바로 해당 고객들에게 수정한 요금 청구서와 사과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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