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제2청과 중앙문화재위원회는 23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윤관 장군 묘역(사적 제323호)에 조성된 심지원 묘(경기도 기념물 제137호) 등 청송 심씨 조상 묘 10여 기를 이전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양 문중의 묘지 다툼은 1614년 영의정을 지낸 청송 심씨 심지원이 고려시대 명장이었던 윤관 장군 묘 바로 위에 부친 묘를 조성한 뒤 주변에 문중 묘역을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두 문중은 모두 조선시대에 왕비를 3, 4명씩 배출한 외척 가문으로 당시 임금이던 영조까지 나서 화해를 주선했으나 실패했다.
두 문중의 다툼은 현대까지 계속 이어지다가 2005년 청송 심씨 조상 묘 10여 기를 이장하는 대신 이장에 필요한 땅을 파평 윤씨 문중이 제공하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했다.
파주=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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