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구 편입이 예상되는 일부지역 주민들이 분구(分區)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이 성남시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용역 결과 분당구를 동서로 나누고 서쪽에 판교구를 신설하는 방안이 가장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분구안이 확정되면 분당구 19개 동 가운데 정자동 등 8개 동은 신설되는 판교구에 편입되고 분당동 등 11개 동은 분당구에 남는다.
이 같은 방안이 알려지자 판교구에 편입되는 정자동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분당구 정자동에 사는 주부 이모(39) 씨는 “10년 가까이 분당에서 살았는데 갑자기 판교 주민이 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판교구 편입에서 제외시키든지 아예 분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판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대부분 분구안에 찬성하고 있다.
성남시 홈페이지에는 분구안에 찬성하는 판교 주민과 반대하는 분당 주민들의 주장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감정다툼으로 발전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논란이 가열되자 성남시는 당초 이날 오전 분당구청에서 열 예정이었던 ‘분당구 분구 용역결과 시민설명회’를 내년 1월로 미뤘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분당선 연장선 죽전역 개통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세워진 분당선 연장선 죽전역이 24일 개통됐다.
죽전역은 분당선 오리역에서 용인 쪽으로 1.8㎞가량 떨어져 있다.
역사 바로 옆에는 용인시 환승센터가 설치돼 운영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