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의 A지점장 이모 씨는 최근 특본에 출석해 “지점장으로 있을 당시 구조조정본부 소속 직원이 찾아와 김용철(전 삼성그룹 법무실장) 변호사를 포함해 33개의 차명계좌를 요청했으며, 그 계좌를 구조본이 주체적으로 관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검찰로부터 이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뒤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이 삼성그룹의 비자금인지, 그 과정에 구조본 등 삼성그룹 고위층이 관여했는지 등을 가려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고발하면서 굿모닝신한증권 A지점의 계좌가 차명계좌라고 주장했다.
또한 특본은 1999년 삼성증권 등 계열사의 유상증자 때 전·현직 임원 49명에게 실권주 12만여 주를 제3자 배당한 사실을 파악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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