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무제치늪 ‘람사르 습지’ 등록

  • 입력 2007년 12월 25일 06시 20분


울산 무제치늪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국제적 희귀 습지로 공인받았다.

환경부는 2008년 제10회 경남 람사르총회(10월 28일∼11월 4일)를 앞두고 국내 습지에 대한 등록을 추진한 결과 충남 태안군 두웅습지와 울산 무제치늪이 각각 1703번째와 1704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는 통보를 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18개 습지(총면적 239.337km²) 가운데 대암산 용늪(강원 인제군·1997년 지정)과 창녕 우포늪(경남 창녕군·1998년), 장도습지(전남 신안군·2004년), 순천만 보성벌교 갯벌(전남 순천군·2006년), 남제주 물영아리오름 습지(제주·2007년) 등 모두 7개 습지 45.748km²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울산 울주군 웅촌면과 삼동면, 경남 양산시 하북면 일원에 걸쳐 있는 무제치늪(18만4000m²)은 약 6000년 전에 생성된 고산습지로 끈끈이주걱 등 281종의 식물과 197종의 곤충, 9종의 포유류, 양서류와 파충류 5종이 서식하며 수서곤충도 52종이나 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습지보호구역(1999년 8월) 지정 이후 7년 만인 올해 3월 동식물 현황을 다시 조사한 결과 끈끈이주걱 군락은 생태학적 연구 및 보전 가치가 높고,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 1종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야생동물 총 100종의 서식 및 도래 사실이 확인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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