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글 점자 창안한 박두성 선생 강화 생가 복원

  • 입력 2007년 12월 26일 02시 59분


내년 탄생 120주년 맞아 추진

인천 강화문화원은 한글 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성(1888∼1963·사진) 선생의 생가 복원 및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내년에 송암 선생 탄생 120주년을 맞아 그의 고향인 강화군 교동도에서 추진된다. 이를 위해 문화원 측은 최근 송암추모사업회 이완우 박사, 한국점자도서관 육근혜 관장 등을 초청해 송암 선생의 업적 등을 살펴보는 토론회를 열었다.

1912년 설립된 제생원(장애인특수교육기관)의 교사와 인천 영화학교 교장(1936년) 등을 지낸 송암 선생은 한국 시각장애 교육의 선구자다.

그는 시각장애인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6점자 한글(일명 ‘훈맹정음’)을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다. 송암 선생은 3·1운동 이후 심해진 일제의 감시를 피해 ‘조선어 점자 연구회’라는 비밀조직을 만들어 1926년 훈맹정음을 완성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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