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전철역에서 나오는데, 승용차 한 대가 휙 지나가며 차창을 내리고 전단지를 뿌렸다. 전단지를 하나 주워 보니 대리운전 광고였다. 승용차가 지나온 그 뒤로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뿌려 놓은 각종 대부업체 전단지가 뒤섞여 아스팔트 길이 누렇게 뒤덮여 있었다. 생업에 쫓기다가 퇴근 후 편한 마음으로 귀가하는 길에 형형색색 대부업 전단지로 뒤덮인 걸 보니 짜증과 불안감이 교차했다. 전봇대 같은 곳은 요즘 강력하게 단속하고, 전단지를 아예 붙이지 못하는 재질로 만들어 놓으니 길거리에 마구잡이로 뿌리는 것 같다. 매일 아침 수많은 전단지를 치우느라 힘겹게 비질하는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을 생각해 보았는가. 마구잡이 전단지 살포는 적극 단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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