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학기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떨어진 수험생 88명 가운데 물리Ⅱ등급이 오른 수험생은 4명이지만 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이 없어 추가 합격자는 1명도 없다고 밝혔다.
고려대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떨어진 수험생 89명 중 3명이 물리Ⅱ의 등급이 상향 조정됐지만 다른 분야의 점수가 뒤져 합격권에 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은 “3명 중 2명은 논술시험을 아예 포기했고, 나머지 1명은 물리Ⅱ 등급이 올랐지만 내신과 논술 성적이 못 미쳤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수시 탈락자 중 물리Ⅱ 등급이 오른 수험생이 92명으로 비교적 많았다. 그러나 5명은 이미 수시에 합격했고 등급 상승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킨 2명은 논술과 내신 등 다른 전형요소의 점수가 낮아 합격하지 못했다. 나머지 인원은 수능의 다른 영역이 최저학력기준 미달이어서 역시 불합격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도 물리Ⅱ 등급 조정으로 해당 수험생의 성적을 재산정한 결과 추가 합격한 수험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등급이 상향된 수험생들이 수시에 추가 합격한 경우가 적어 28일 대부분 마감되는 추가 정시모집에서도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고 한의예과나 치의예과 등 최상위권에서 1등급 동점자가 조금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6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한국외국어대는 5.7 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희대 건국대 광운대 단국대 숙명여대 등은 물리Ⅱ 등급 조정자의 정시 추가 접수가 끝나는 28일 최종 경쟁률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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