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비단은 21일부터 22일까지 해안초소에 근무하는 신입 전경대원의 부모를 초청해 해안초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병영체험을 처음 마련했다.
이들의 부모 21명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 16개 해안초소에 분산돼 전경대원과 숙식을 함께하며 해안경계 활동을 벌였다.
부모들은 기동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초소에 배치돼 전경대원과 조를 이뤄 5시간 동안 야간 경계근무를 했다.
해안초소 체험에 참여한 박승월(46·여·대구 북구) 씨는 “전경대원들의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며 “늠름하게 변한 아들과 함께 근무를 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덜어냈다”고 말했다.
해안경비단 박생수 단장은 “자살과 폭력사고 등이 터지면서 전경부대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분위기를 쇄신하는 체험행사를 가졌다”며 “신입 전경대원들이 외로움이나 두려움 없이 부대생활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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