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007 부산 아파트 매매가 2.1%↑ 분양가 17.4%↑

  • 입력 2007년 12월 28일 06시 23분


집값 상승폭 줄고 고분양가 논란

내년 부산의 부동산시장은 기지개를 켤까.

정권교체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진 기대파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관망파, 그리고 당분간은 힘들 것이라는 비관파 등 세 부류가 혼재한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고고넷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월 407만 원에서 12월 415만 원으로 3.3m²(1평)당 8만4000원가량 오른 2.09%의 약상승으로 나타났다.

2006년보다 약 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실거래가 신고와 양도세 중과세, 은행 담보대출의 억제 등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해 3.3m²당 아파트 분양가는 1월 933만 원에서 12월 1096만 원으로 17.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6일 마린시티(옛 수영만매립지)에 3.3m²당 4500만 원에 분양하는 펜트하우스와 3.3m²당 평균 1700만 원에 육박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결정됨에 따라 고분양가 논란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 집 마련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건설업체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아파트 물량을 계속 공급할 수밖에 없고 미분양 물량이 1만1200여 채나 돼 장기적으로 매물이 싸게 공급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가 시행돼 올해보다는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경우 입주율은 저조하나 분양권 프리미엄은 매우 높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내년에도 이 같은 현상을 이어 갈지가 관심사다.

다른 한편으로는 규제 완화와 개발 기대감에 따른 강서, 기장 등 외각지의 땅값 상승도 점쳐지고 있다. 물가상승 압박과 금융시장 불안 등의 대체투자처로 상가시장, 수익성 부동산시장이 올해보다는 인기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고넷 정두천 대표는 “내년 아파트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활성에 따른 상승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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