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그곳에 가면/영흥도 ‘에너지파크’

  • 입력 2007년 12월 28일 0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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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아요”

“엄마, 화력발전소는 어떤 곳인가요?”

“응,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워 나온 열로 보일러에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그 증기를 이용해 전기를 얻는 시설이란다.”

23일 오전 11시 인천 옹진군 영흥면 외리에 있는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에너지파크 전시관.

휴일을 맞아 초등학생인 자녀와 함께 에너지파크를 찾은 주부 오윤정(39) 씨는 전시관 입구에서 관람 안내문을 받은 뒤 얼굴인식시스템을 통해 사진을 찍고 입장했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과 모형, 놀이기구가 설치된 각종 전시물을 둘러보며 초등학생인 아들과 딸에게 발전의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오 씨는 “화력은 물론 수력, 원자력을 이용한 전기에너지의 생성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며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이 280억 원을 들여 6만4958m²의 용지에 조성한 에너지파크는 지난달 20일 문을 열었다.

전시관(1600m²) 내 영흥화력존에서는 영상물을 통해 발전소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석탄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과정과 생활에 필요한 각종 전기시설을 보여 준다.

신재생에너지존은 태양광, 바람, 수소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의 세계로 관람객들을 안내한다.

전기에너지체험관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너.

전기에 감전된 듯한 느낌을 주는 체험시설인 ‘내 몸 안에 전류가’와 쳇바퀴와 공을 굴리며 전기에너지의 생성원리를 이해하는 ‘우리 함께 에너지를 만들어요’가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관에서는 ‘뚜뚜’라는 캐릭터와 함께 에너지를 찾아 떠나는 입체 모험 영화를 보여 준다.

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콘서트와 영화, 연극을 감상할 수 있다.

6만 m²가 넘는 야외공원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다.

생태연못 주변에 규모가 작은 ‘소금쟁이 댐’을 설치해 수력발전의 원리를 보여 준다. 지층구조와 공룡의 화석을 전시한 화석광장을 비롯해 화력 바람 원자력 태양 미래에너지광장에 각각 전기에너지 시설을 설치했다.

에너지파크를 모두 둘러보는 데는 1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오전 9시 반∼오후 5시 반 개관하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무료.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6개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한국남동발전은 국내 총발전설비(6000만 kW)의 12%(719만 kW)를 생산하고 있다. 032-455-3271∼2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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