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종로 보신각과 남산 특설무대에서 오후 11시 40분부터 새해 1월 1일 오전 1시 10분까지 90분에 걸쳐 타종행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남산 팔각정 광장에서는 프랑스 조명예술가 알렉상드르 콜린카가 연출하는 ‘일렉트로닉 파이어’라는 조명작품이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 한강 둔치 곳곳에서는 시민들의 소원을 담은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날 종로 보신각과 청계천, 서울시청 일대에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에 따르면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리는 서울 보신각 주변에만 15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1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세종로∼종로2가 교차로, 광교∼안국 교차로 등 구간은 양방향 차량통행이 통제된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5호선 광화문역은 혼잡이 심할 경우 전동차가 멈추지 않고 통과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귀가 편의를 위해 1일 오전 2시까지 지하철(종착역 기준)과 버스(현장 통과시간 기준)가 연장 운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특히 다수의 시민이 부상할 수 있는 사제(私製)폭죽의 반입 및 판매, 사용 행위를 경찰 및 자치구와 함께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제야의 종’ 행사에서는 폭죽 때문에 2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폭죽 등을 터뜨리다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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