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농촌인구 60%가 60대 이상…15세 미만 인구의 18배

  • 입력 2007년 12월 31일 02시 53분


농촌사회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2020년에는 농가인구 10명 가운데 6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젊은 층의 전입이 없으면 농업 중심의 농촌사회가 해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통계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농림어업 총조사 종합분석’이라는 용역 보고서를 최근 통계청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농가인구는 2005년 343만3753명에서 2020년 234만2267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7.1%에서 2020년 4.7%로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농촌사회의 급격한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해 10대 인구 비중은 2005년 9.0%(31만819명)에서 2020년 2.8%(6만6089명)로 크게 줄어드는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2005년 39.3%(135만1053명)에서 2020년 62.8%(147만1911명)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5세 미만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2005년 296.9에서 2020년엔 무려 1816.1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에는 농촌사회에서 노년 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약 3배였지만 2020년에는 18배가 넘는다는 뜻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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