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값 내년 20% 오른다

  • 입력 2007년 12월 31일 02시 53분


수요 늘어 정부 보조금 부담… 장당 66.25원 인상

정부가 연탄 가격을 내년에 약 20% 올린다. 고유가로 연탄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연탄에 보조금을 주는 정부의 재정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는 30일 연탄 소비자 가격(공장도 가격+배달료)을 서울 평지 기준으로 장당 337원에서 403.25원으로 19.6% 올려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본보 5월 22일자 A1면 참조


연탄값 올린다…보조금 줄여 2011년까지 年30%씩 인상 추진

▶본보 5월 22일자 A12면 참조


연탄값 보조금 단계적 폐지…가격인상 불가피

이 같은 인상폭은 올해 인상폭(12.3%)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연탄의 생산 원가는 탄광 근로자의 임금 인상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정부는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고려해 소비자 가격을 장기간 동결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진 연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보조금(현재 장당 약 370원)을 지급하는 정부의 재정부담이 커졌다.

산자부 당국자는 “최근에는 가정용보다 상업용 연탄소비가 증가해 서민들에게 연탄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보조금의 당초 취지가 퇴색됐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밝혔다.

정부는 연탄 가격 인상에 따른 보완책으로 연탄을 사용하는 전국 4만 가구의 기초생활수급 가정에 대해서는 내년 중 연탄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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