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강석훈/초등학생 겨냥한 토플학원 전단 씁쓸

  • 입력 2007년 12월 31일 03시 00분


며칠 전 아내가 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토플을 가르치겠다며 학원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에게 뜬금없이 웬 토플이냐고 핀잔을 줬더니 요즘 특목고에 가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초등학생 토플 응시자가 날로 늘어나는데 우리 아이는 너무 늦었다고 한술 더 떴다. 아침마다 신문에 끼워져 들어오는 학원들의 토플 강좌 선전물 속에는 겨울방학 동안 초등학생 토플 점수를 체계적으로 높여 준다는 문구가 커다랗게 보인다. 아파트 게시판에는 족집게 고액 과외 안내문도 붙어 있다. 토플 점수의 높고 낮음에 따라 울고 웃는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토플 수렁에 빠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 정부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하루빨리 토플의 수렁에서 벗어나도록 대책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강석훈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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