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다자녀가정엔 지하철요금 ‘반값’

  • 입력 2008년 1월 2일 07시 18분


부산시는 출산 장려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자녀가정의 차량에 대해 유료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하철 요금을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 대상은 시에서 발급한 다자녀가정 우대 ‘가족사랑카드’를 가진 가정의 차량으로 해당 가족이 직접 운행하는 차량에 한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2000년 이후 셋째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 가족사랑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다.

감면 대상 유료도로는 광안대로, 황령터널, 동서고가로 등 3개이며 민자 터널인 수정산터널과 백양산터널은 제외됐다.

승용차 기준으로 광안대로는 1000원, 동서고가로와 황령터널은 각 600원이다. 다자녀가정의 차량이 해당 도로를 이용할 경우 요금소 면제 창구에 가족사랑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시는 또 부산교통공사와 협조해 10일부터 다자녀가정의 성인에 대해 지하철 요금을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편도 1구간은 1100원에서 550원, 2구간은 1300원에서 650원으로 각각 할인되며 가족사랑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한 뒤 어린이용 승차권(할인권)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이 밖에 시는 1일부터 셋째 이상 출생아에 대해 출산축하금을 1인당 2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상반기 중 다자녀 가정에 대해 공영주차장 요금을 할인해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다자녀 가정에 혜택을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기업과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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