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도민들의 비판을 수렴하는 일로 새해를 시작한다. 이름하여 ‘도정 쓴소리 장(場)’은 28일 오후 2시부터 5시 35분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 6층 중회의실에서 마련된다.
쓴소리를 뱉을 도민은 50명. 경남도청 홈페이지에서 7일까지 신청 접수를 한다. 개인 10명과 단체에 소속된 20명. 신청 인원이 30명을 넘으면 추첨한다. 나머지 20명은 도내 20개 시군에서 1명씩 추천한 사람이다. 이들 외에도 행사에 참가한 누구나 서면으로 비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듣는 사람은 김태호 도지사와 실국원장, 과장들. 주제는 제한이 없다. 도정 전반에 대해 문제점과 개선점을 제시하면 경남도는 이를 수렴해 처리 결과를 도 홈페이지에 알리고 인터넷으로 중계되는 간부회의에서도 보고할 계획.
이번 행사는 김 지사가 최근 간부회의에서 “경남도가 정부시책 합동평가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도민들 시각에서는 여전히 모자라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도민들이 마음 놓고 도정을 꾸짖는 자리를 가져보라”고 지시한 데 따라 만들어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채찍으로 삼겠다”며 “그동안 인터넷 등에서 불만과 제안을 접수했으나 공개적으로 행정에 대한 비판을 자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참신한 방식의 여론 수렴도 의미가 있지만 잘못을 제대로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도정의 문제점은 도의회와 언론 등에서 많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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