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영광군 낙월도 일대에 처음 발견된 타르가 강한 북서풍과 조류의 영향으로 신안군 지도, 임자, 비금면, 무안 해제면, 진도 조도면 일대까지 확산됐다.
전남도와 해당 시 군은 이날까지 연인원 4800여 명을 동원해 타르 덩어리 156.8t을 수거했다. 지역별로는 신안이 114t으로 가장 많고 무안 40.1t, 영광 2.7t 등이다.
전남 무안군 해제면 이완범(52) 서북어촌계장은 "강한 조류를 타고 내려온 타르 덩어리가 해안가로 새까맣게 밀려 와 가마니로 퍼 날랐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날 서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파도가 2~3m에 이르고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어 해상 방제는 하지 못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타르의 추가 확산과 양식장 피해를 막기 위해 함평만에 보호 오일펜스와 그물망을 설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양식장 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에 밀려든 타르 덩어리를 먼저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광주 전남북 지역에 내린 폭설로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무너져 24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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