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폭행’ 최초 수사 경찰관 “미운털 박혀 표적수사” 주장

  • 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1분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최초로 수사했던 경찰 간부가 경찰 수뇌부에 의해 보복성 표적수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현직 경찰관 온라인 모임인 무궁화클럽(www.police24.or.kr)의 자유게시판에 3일 김 회장 폭행 사건의 최초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오모 경위의 이름으로 ‘수사 경찰관이 250일간 표적수사를 당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오 경위는 이 글에서 “이택순 (경찰)청장님의 뜻과 다르게 첩보를 입수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한 죄로 수뇌부로부터 미운 털이 박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동료 경찰관 등을 불러 ‘오 경위 관련 비리를 말하라’는 회유를 거듭했다”며 “나에 대한 표적수사를 숨기려고 갑자기 30명가량의 공무원이 징계 대상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황용수 공직기강팀장은 “30여 명을 비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데 표적수사라니,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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