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사진) 전남지사는 3일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전남의 최대 화두는 투자 유치와 미래산업 육성”이라며 “이를 성장동력으로 낙후 전남을 벗어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의 뜨거운 열기와 성원으로 유치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전남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유치 계획은….
“기업 1000개 유치를 위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대상으로 8개 권역별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이전해 오는 기업에 고용인원 30인 이상인 경우 최대 100억 원까지 보조해 주고 창업 중소기업에 투자금액의 10%까지 시설비를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내걸었다.”
―미래 산업 육성 방안은….
“해양관광과 바이오산업, 조선산업, 항공우주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광주 주변에 미래 산업을 집중 유치하고 전남 중남부권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해 활력을 불어 넣겠다.”
―여수 엑스포 준비는 어떻게 돼 가나.
“‘2012여수세계박람회지원 특별법’이 17대 국회에서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람객들이 박람회에 쉽게 갈 수 있도록 올해부터 4년간 연평균 1조93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가 2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F1특별법안이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법안소위 의결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지원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조만간 통과될 것으로 본다. 지난해 7월 F1경주장 예정 용지인 간척지의 우선 사용 승낙을 받아 현재 연약지반처리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2009년 말 경주장을 완공해 2010년 F1대회를 개최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다.”
―동부권에 비해 서남권 개발이 지지부진한데….
“해남, 영암의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조성 사업이 이제 본궤도에 오를 것이다. 무안 기업도시도 중국이 투자계획을 확정했기 때문에 두 도시 모두 2009년 초 착공될 것이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은….
“개항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중국과 타이베이, 마닐라, 마카오 등에 주 30편의 국제선이 운항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 외국인 전세기 유치 여행사에 현금을 지원하고 공항 착륙요금을 깎아 주는 등 민관이 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는데….
“2004년부터 ‘생명식품 생산 5개년 계획’을 추진한 결과 ‘친환경 농업=전남’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올해는 무농약과 유기농 인증 면적을 늘리고 쌀 위주에서 과실, 신선 채소 등 지역특화 품목이나 산나물, 약초 재배를 확대하겠다. 농촌 주택과 마을을 전통 한옥과 살 만한 공간으로 바꾸는 행복마을 조성사업도 계속 추진하겠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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