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교육현장/인천 인화여중, 교실 밖 체험학습

  • 입력 2008년 1월 4일 06시 50분


“창의력 수업이 내 자신에게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적성을 찾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인천 인화여중이 교과체험학습이란 계발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는 수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인화여중은 2005년부터 창의력과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능력을 높이는 교과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학교가 내건 슬로건은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 구현을 위한 특별 활동 이야기’다. 드림 소사이어티는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의 저서다.

정보사회에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춘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학교는 교실에서 획일적으로 이뤄지는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했다.

이에 따라 연간 68시간의 특별활동 시간 중 전반 34시간을 현장과 실험, 실습 위주의 계발활동 시간으로 배정했다.

사회과목은 각종 자료를 현장에서 찾은 뒤 1∼3학년 전 학년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인다.

학생들은 지난해 9월 15일 ‘일제강점기 친일 행위, 생존 전략인가, 민족 배반인가?’를 주제로 용산전쟁기념관을 찾았다.

학년과 반이 다른 학생들은 기념관에서 서로 섞여 준비한 자료를 근거로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NEW TURN’(발상의 전환)이란 과학동아리 활동을 통해 방과 후 시간에도 다양한 실험 실습이 이뤄진다.

1학년 학생들은 “완벽한 성과가 있을 때까지 실험을 반복적으로 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의자에 앉기가 미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과학상설전시장과 해양탐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거둔 성과를 교내 축제인 장미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창의력 위주의 수업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 대회, 전국 학생발명 상상화 및 캐릭터 디자인 그리기 대회, 인천시 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은숙(55) 교장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수업이 이뤄지면서 학생 스스로 자신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며 “이는 건전한 사고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돼 사회 적응 능력을 키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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