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사모(私募)펀드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사진) 회장이 다음 주 중 방한해 외환은행 주가조작 사건의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론스타 측은 4일 국내 홍보 대행사를 통해 “그레이켄 회장이 주가조작 사건의 증인으로 법정에 서기 위해 다음 주 중 한국을 방문한다”며 “방문 시기는 공판이 예정된 11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및 조세 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회원 전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는 최근 그레이켄 회장의 증인 채택을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이경춘 부장판사)에 요구했다.
유 씨는 2003년 11월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 마이클 톰슨 법률고문,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와 공모해 외환카드의 허위 감자(減資)설을 유포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1월 불구속 기소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합병할 당시인 2003년 11월 지분 51%인 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외환카드 주가를 주당 8000원에서 2000원까지 떨어뜨리는 주가조작 행위를 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를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유 씨는 론스타 본사의 쇼트 부회장, 톰슨 법률고문, 스티븐 리 전 대표 등과 공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유 씨는 법정에서 론스타 본사에서 감자 계획을 실제로 갖고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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