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청사 공사를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걸 유걸건축연구소 대표, 박승용 정림건축 이사, 류춘수 건축사사무소 이공 대표, 조민석 매스스타디스 소장 등 건축가 4명이 신청사 설계안을 각각 만들고 있다.
이들이 다음 달 중순 설계안을 제출하면 건축학회 건축가협회 건축사회 새건축사협의회의 대표가 참여하는 설계심사위원회에서 당선작을 선정하고 3월 공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서울시의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2006년 6월 제시했던 항아리 모양의 신청사 안과 11월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안은 모두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지난해 3월 직사각형 3개를 붙인 모양의 안은 조건부로 통과됐지만 문화재위원회가 제시한 앙각 규정을 맞추려면 설계대로 건물을 지을 수가 없어 서울시가 포기했다. 지난해 10월 심의를 통과한 수정체 모양의 안 역시 특색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자 오세훈 시장은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후 오 시장은 “제대로 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거듭 말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주 문화재위원들과 사전 논의를 한 결과 건축가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번에는 정말 색다르고 재미있는 디자인의 건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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