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밝힌 특수목적고 설립 인가권의 시도교육청 이양 방침을 환영한다”며 “특목고 인가권이 이양되면 2010년 개교 목표로 외국어고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에는 외국어고가 한 곳도 없어 시교육청이 2010년 개교를 목표로 2006년부터 설립을 적극 추진했으나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5월 특목고 설립 인가에 앞서 교육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2008년 6월 특목고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하면서 설립 추진이 유보된 상태다.
시교육청은 특목고 설립 권한이 시도교육청으로 이양될 경우 외국어고 유치 경쟁을 벌여온 울산 북구와 울주군 등 2개 자치단체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외국어고 외에도 국제고와 기업의 투자를 전제로 한 자립형사립고 설립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의 설립은 재원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 자치단체 및 울산지역 대기업 등의 지원을 받거나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 등으로 특목고를 설립할 방침이다.
울산에는 현재 특목고가 울산예술고 울산정보통신고 울산과학고 등 세 곳이며, 자립형사립고는 현대 청운고뿐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