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우 비동결 수정란 생명연장 성공

  • 입력 2008년 1월 7일 06시 23분


체외에서 배양된 한우의 수정란을 냉동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4∼5시간 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소장 박세필 교수)는 지난해 2월부터 제주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미래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생명공학기술(BT)을 활용한 ‘엘리트 한우’ 증식 연구에 착수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된 우수 혈통 한우에서 난자를 채취한 뒤 씨수소 정자와 체외 수정시켜 신선 수정란을 만들었다. 이 수정란은 항공편으로 제주에 공수돼 10개 축산농가 어미 소 44마리에 이식됐으며 현재까지 한우송아지 4마리가 생산됐다.

이번의 이식 성공률은 39%로 1시간 이내 이뤄지는 일반적인 수정란 이식 성공률 45%에 근접한 것.

박 교수는 “지금까지 동결이 아닌 신선상태의 수정란 이식은 1시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진행해야만 임신이 가능했다”며 “4∼5시간이 지나도 생명력이 유지되는 기술을 개발해 제주지역에서 고품질 한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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