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이고 집단 성폭행…교수 - 사장 아들 ‘기막힌 탈선’

  • 입력 2008년 1월 8일 02시 52분


금품 빼앗고… 나체 사진 찍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들을 모텔로 데려가 집단 성폭행한 부유층 자제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공익근무요원 장모(21)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박모(21)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 등은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1시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N클럽에서 K(25·여) 씨 등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로 데려가 차례로 성폭행하고 K 씨의 명품 핸드백과 휴대전화, 현금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 등은 부모가 서울 소재 유명 국립대 교수, 대형 약국 대표, 중소기업 대표 등으로 서울 강남 일대에 거주하는 부유층 가정의 자제들”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 등은 클럽에 들어가기 전 범행 장소로 쓸 모텔을 예약했으며 신고를 막기 위해 피해 여성의 나체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해 9월과 이달 1일에도 N클럽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장 씨 등이 건넨 술을 마시고 곧바로 정신을 잃었다는 피해 여성들의 진술과 일당 중 한 명인 함모(21) 씨가 마약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장 씨 등이 여성들을 유인하는 과정에서 환각성 약품의 일종인 속칭 ‘물뽕’(GHB)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상 취재 : 동아일보 대학생 인턴기자 장해남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